호주/호주여행

[브리즈번] 퀸즐랜드의 주도 (2)

문도리 2010. 11. 8. 12:52

이날은 Brisbane 백패커스를 떠나 멜버른으로 가는날.

하지만 비행기는 저녁이나 되야 뜨기때문에 난 아침일찍 일어나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에 짐을 맡기고 사우스 뱅크로 향했다. 걸어가도 될 정도의 거리이다.

사우스 뱅크는 역시 산책로가 잘 닦여져 있었다. 중간중간에 볼것도 많고.

다리만 하나 건너오면 바로 사우스 뱅크! (South Bank) 

 브리즈번 강

황하도 아니고 물이 상당히 노랗다.

내 여행 끝나고 몇달후에 홍수나서 저게 다 넘쳤다던데...

지금은 복구가 다 되었을려나...

브리즈번의 런던아이?

낮이라 그런지 타는사람은 없었다.

네팔 파고다

이렇게 호주는 동서양의 문화가 잘 공존해 있다.

길가에 있어서 그런지 이름이 스트리트 비치다.

바닷가는 아닌데, 실제 바닷가를 옮겨놓은듯한 인공해수욕장이다.

물을 소독하기 위해 뿌려놓은 약품냄새가 진동하는 곳이었음...

하지만 도심속에 이런 공간을 가지고 있는 브리즈번이 부러울 따름...

그럼 사진 감상.

스트리트 비치

스트리트 비치

스트리트 비치

가짜 해수욕장이지만 해수욕장에 있을건 다 있다.

모래사장, 야자수 이런건 기본이고 심지어 얕은 물밖에도 없는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인명구조원이 대기하고 있었다.

 

사우스뱅크 산책은 한 2시간정도하니 끝났다. 다시 다리를 건너와서 시내로 향했다.

옛날에 여기서 배를 만들었다고 한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지금은 그냥 박물관 비슷하게 쓰이는 듯 하다.

브리즈번 강을 건너오면서 한장 찍음

강가에 관람차가 있으니, 런던같기도 하고 그렇다.

시내로 들어오면 무료순환버스가 있다.

오늘도 무료버스를 타고 브리즈번 시장에 도착.

 시티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브리즈번 시장.

가격은 그리 싸지는 않은듯.

딸기가 맛있게 보여서 몇개 산 후에 먹었다.

구경을 다하고, 더이상 할게 없어서 비행기를 타러 간다.

브리즈번은 시드니와 마찬가지로, 기차역과 공항이 연결되있다.

공항기차 가격은 15불정도이고 상당히 자주있다.

여기는 로마스테이션

여행도 참 금방인 것 같다.

 

한 30분쯤 달려서 브리즈번 공항에 도착했고, 티켓팅을 하였다.

여기서 부터 불행이 시작되었으니...

난 타이거항공을 타고 갈껀데, 타이거항공 브리즈번-멜버른 비행기가 취소되었다.

멜버른에 이미 숙소예약도 다 마치고 돈까지 지불해놓은 상태였다.

사전 통보도 안해주고 취소하는 경우가 어딨나 ㅡㅡ;

 휴대폰 문자라도 한통 날려줬으면 헛수고 안했을텐데.

타이거항공은 그냥 저렴한 맛에 타는것 같다. 인터넷 글보니 5번 탔는데 5번 모두 딜레이...

그나마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3개인데

1. 골드코스트 에어포트를 이용해라

2. 브리즈번에 내일 밤에 다시와서타라

3. 환불해줄게 알아서 가라

이 셋중 골라야 되는 상황이다.

난 1번을 골랐다 왜냐하면 멜버른에 오늘안에는 반드시 가야 했기때문.

난 당연히 셔틀을 제공받을줄 알았는데, 제공안해주네; 43불이나 내가 내고 갔다...

비행기값이 70불이고 공항들오는데 15불이나 냈는데 이런;

그래도 나정도면 좀 나은 편이다. 내 뒤로부터는 골드코스트표도 없어서 다 돌려보냈으니;

근데 호주사람은 뭐 별로 화내는사람도 없고 신기하다.

타이거 항공이라서 당연히 지연이나 취소될껄 알고 있어서 그런가;

브리즈번 공항에는 한 2시에 도착했는데, 4시까지 기다렸다가 에어포트셔틀을 타고갔다.

나와 같은 대안을 선택한사람은 총 7~8명정도 되는 듯했다.

가면서 다시 골드코스트의 익숙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내가 머물렀던 사우스포트도 지나가고...

6시쯤 되어서 골드코스트 도착. 또 오게 될 줄은 몰랐다.

 

골드코스트에 와서 보딩패스를 받았지만... 골드코스트에서 멜버른가는 비행기가 딜레이됬다.

원래 8시 출발예정인데 출발한건 거의 12시가 되어서 출발했다.

이유는 기체결함. 보니까 밖에서는 한참 비행기에 불꽃을 튀기며 용접중이다.

정말 이날은 내 여행중 최악의 날이었다. 하지만 여기가 불행의 끝은 아니었다.



비행기를 타는데 내자리에 누가 앉아있다.

여기는 lady seat니까 내자리가 아니고 자기자리란다.

나랑 같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 2명 더 있었다.

승무원이 표를 확인하니 저사람들이 잘못 앉은 것이었다.

일행끼리 앉아가고 싶었나 본데, 이럴땐 자리를 바꿔달라고 부탁을 해야지

나를 도둑놈 취급하면서 자리를 뺏으려 하니 좀 씁슬하다.

 

어쨋든 비행기가 뜨니 모두 박수를 친다. ㅋㅋ

박수 칠만하다. 기본적으로 4시간 기다렸고,

일부 사람들은 취소되는 바람에 멀리서 일부로 왔다.

내가 비행기 50번 넘게 타봤지만 이런경우는 처음본다.

4시간이나 딜레이 됬으면서 쥬스라도 제공해주지,

다 웃돈받고 파네. 역시 저가항공은 서비스가 바닥이다.

결국 새벽 3시나 되어서 멜버른에 도착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