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고 2010년 6월 말 시드니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내가 시드니에서 정착한 곳은 시드니 시티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시드니 외곽 작은 숲으로
둘러쌓인 시골마을 이었다.사람들은 이 마을을 forest land인가 bush land라고 불렀던 것 같다.
시드니에서 주요 교통수단은 2층짜리 트레인인데, 나는 두달간 집에서부터 혼스비라는
근처 큰 마을까지 거의 매일 이 트레인을 타고 이동하였다. 왕복 2시간이 걸리는 거리였다.
처음에는 8월말에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휴학까지하고 여행하리라고는 이때만해도
상상도 못했을 때다.
사진에 있는 마을은 혼스비
혼스비는 시티만큼은 아니지만, 내가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큰 마을이었다.
골목골목마다 술을 나발로 부는 사람들을 가끔 만나기도하고, 벽에 수많은 그래피티나,
심지어 대마초를 피는 사람도 간혹 있었지만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처음 왔을때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휴대폰을 개통하고, 통장도 개설하였다.
여기와서 처음으로 교회를 다녔다. 교회 커뮤니티는 한국 사람들을 만나기 정말 좋은 곳이고,
사람들은 모두들 나에게 잘 대해 주었다. 하지만 종교적으로 맞지 않아서 두달정도 다니다
그만두었다.
몇 주 정도 지나고 나는 내가 주로 타는 구간은 표 검사를 안하는 구간인걸 알아채고
학생요금을 내거나, 무임승차할 정도로 여기에 완벽하게 적응하였다.
(시드니에서는 거리에 비례하여 표값이 올라가는데, 내가 이용하던 구간은 편도 $4,
왕복 $5.4 였던것 같다. 한국에 3~4배정도 되니 상당히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다.)
하지만 나중에 평소 타던구간과는 다른 곳이긴 하지만 표검사에 걸려서 밤늦게까지 잡혀있다
풀려나는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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